공포일드 소름 '토리하다'

 

한동안 마츠모토 세이초의 추리일드외 다른 소설가들의 원작을 드라마화

또는 영화화한 작품들, 그리고 수사물 드라마를 보다가.... 질러버렸다.

 

마츠모토 세이쵸의 작품들은 그래도 입수 할 수 있는 작품들 거진 다 본 것 같고.

나머지 작품들도 보고 있는데. 마크스의 산을 감명깊게 보았다.

 

형사물도 한계가 있고, 너무 잘된 작품을 보고 나면 좀 빠지는 작품에는 눈이 안가게 된다.

어릴적 무협 홍콩영화에 빠져 살다가... 양조위 주연의 의천도룡기 시리즈를 보고 나서.

현자타임이 온뒤 홍콩영화를 끊게 된 계기랑 비슷하다고 해야 하려나?

 

왠만해서는 이제 홍콩영화에 빠지지 않게 되었다.

훗날 다시 80년대 초반의 의천도룡기를 다시 보았는데.

그래픽이나 액션이 딸릴 뿐이지, 연기했던 배우들의 연기나 캐릭터가 여전히 예술이었다.

 

이후 삼국지의 삼국이라는 대작을 보고나서 감동을 받게 되었는데,

그 외에는 중드는 보지를 않고 있는 상황이다.

 

요즘은 영화도 좀 그렇고 해서 고민고민하다가 공포물 안좋아하는데 눈에 들어온

드라마가 바로 소름 '토리하다' 라는 공포 일드이다.

 

지금도 보고 있는 중인데... 뭐랄까... 어릴때 보았던 환상특급의 느낌이 좋 있다고 해야 할까?

 

 

환상특급은 늘 상상을 하게 만든다음에 끝을 보여주지 않고

더 상상하게 만들면서 공포감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에..

 

어릴적 전설의 고향보다 더 무서운 미드라고 할 수 있겠다.

이거 보고 나서 밤에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자꾸 상상해서 잠도 못자고 했었는데.

지금은 다시 보고 싶어도 자막을 찾기 어렵고 자료를 찾기가 어렵더라니.....

 

그런데 일드 소름 토리하다. 이 작품이 그러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어서 신선하다.

 

특히 1편은 아주 짧은 에피소드들을 컨셉트 형식으로 구성하여 하나로 묶어주었는데.

보면서 내내 80년대 걸작 미드 환상특급이 생각나도록 만들었다.

 

2편부터는 좀 다른 전개이지만 재미지다. 이정도는 이제 나이 먹었으니..

어릴때 같은 공포는 없다. 이런 형태의 공포 일드라면 환영한다.

추리 일드에서 수사 일드 이제는 공포 일드로 변해가고 있다.

 

소름 토리하다

 

코인 세탁소에서 담배피면서 TV보단 한 여자

TV속에 두 남자가 싸우고 있다. 그리고 멀리서 보이는 그림자가 한사람이

다른 한사람을 무엇인가로 찔러 죽인 그러한 형태의 모습이 보여진다.

 

여자는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하는데 전화가 온다.

너 지금 봤지? 뭔가.. 했더니만, TV속에 살인자가 전화를 걸어 온 것이다.

그리고 끝 ~, 환상특급의 전개 방식이 딱 느껴졌다.

 

모든 이야기는 1편에서의 전체 스토리 주인공인 한 여자가 보는 TV속의 이야기이다.

두번째 이야기...

 

버스안에 한 여자가 타고 가고 있다.

승객은 없고 운전사와 한 여자 이렇게 두사람 뿐이다.

 

그런데 한 여자가 버스에 탑승하게 된다.

자리가 널널한데 굳이 이 여자의 옆자리에 앉는다.

그런데 행색이 쪼금 이상하다. 스타킹이 나가 있고 옷도 좀 지저분하다.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그냥 무심코 넘기고 그대로 나란히 앉아간다.

그리고 나서 새롭게 승차하는 남자가 있었는데,

이어폰을 꼽고 두 여자가 앉은 자리를 지나가다가 돌아보더니만...

놀라 자빠지며 서둘러 기사에게 내리겠다고 하고는 놀라자빠져 내린다.

 

이상하게 여긴 버스 기사도 뒤를 돌아보더니 놀라 자빠져서 같이 내려버린다.

버스에 남은 사람은 주인공 여자와 새로 탑승한 이상한 여자 두사람.

 

이제 분위기 감지하고 뭔지는 모르지만 내리려고 하는데

어깨를 딱 잡혀버린..... 그런데 어깨를 잡아버린 여자.

웃는것 같으면서 울고 있는 느낌이기도 하다. 눈에 눈물이 고인듯...

 

그리고 그렇게 버스만 비춰지고 끝...

그 다음은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고? 그 여자는 도대체 뭐냐고?

 

아... 환상특급 딱 그거다. 더 궁금하고 더 상상하게 만들어 버린다.

 

주인공 남자.

지하철에서 돈을 흘리고 주워 담는 이상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한마디 던지고 자리를 뜨게 되는데....

 

이상하게 가는 곳 마다... 그 여자를 만나게 된다.

뭔가 기분이 찜찜하다.

 

결국 자리를 뜨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려는 찰나...

처음에 돈을 줍고 있던 여자의 동전이 굴러 자신의 발 밑에 떨어진다.

싸~ 한 느낌에 돌아보니 그 여자가 쳐다보고 있다.

 

아... 정말 이런 상황이면 놀라 자빠질 것 같은데.

그때... 지하철이 들어오고 뒤에서 떠다 미는 바람에 주인공 남자는 지하철에 그만 사망~

 

여자는 자리를 뜨고 사람들이 모여들며 끝난다.

주인공은 죽었을까?

 

이 장면을 보면서 2000년대 초반 지하철에서 정말 눈앞에서 있었던 사건이 기억이 난다.

 

천호역에서 있었던 사건이고, 자살은 아니었다라고 생각한다.

밀려서 떨어진것인지.. 누가 밀었는지 그 부분은 정확하지 않지만,

본인 스스로 뛰어 내린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는데.

 

지하철에 깔려 사람이 죽을때 그 비명소리

길지도 않다 세번... 으악하는 소리와 함께

 

조용해지고 사람들은 모두 영화에서 처럼 모여드는 것이 아니라 확 퍼져나가면서

그 자리를 피하게 되는데

 

한동안 그 비명소리가 귓가에 계속 멤돌아서 천호역으로 한동안 다니지를 않았다.

천호역에서 환승을 해야 하는데, 일부러 돌아서 잠실역에서 환승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이 장면을 보니 그때 그 사건이 생각이 난다.

지금은 스크린 도어가 생겨서 그런 사건은 없다.

 

그 뒤로 나는 절대 지하철이 들어오면 지하철과 멀리 떨어져 서있는다.

누가 뒤에서 밀어버리면 꼼짝없이 당하는 수 밖에 없기 때문인 것이다.

 

일드 소름 토리하다는 여러가지 짧은 스토리를 엮어서 구성하였다.

신선하고 정말 소름이 돋는 구성으로 참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런류의 공포 드라마라면 계속 공포 일드로 밀고 나갈수 있을 것 같다.

 

다음편도 고고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