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2천년대 초반이었을까?

강풀 만화가 조금씩 인기를 얻고 있을 무렵....

 

실생활속의 이야기로 잔잔한 재미를 주던 강풀의 만화를 나도 가끔 보고 있을때였다.

그때 이야기가 외계인 똥이다.

 

벽에 90도로 붙어있는 응가가.... 이건 사람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이건 외계인의 소행이 아닐까? 라는 그러한 궁금증..

 

강품의 경험에서 나온 스토리로 흥미와 재미를 주었던 기억이 있다.

 

 

 

 

그 외계인 똥 만화를 보고 문득 나도 생각이 나는 미스테리 사건이 있었다.

 

80년대초의 일이었다.

 

나는 이때 초딩.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한양대학병원에서 약 2년동안 입원을 했을때다.

사고가 크게 나서 수술도 여러번했고, 당시 병원비가 8천만원이 나왔다.

 

연립 한 20채 정도의 돈이 병원비로 나왔다.

그때는 돈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얼마나 큰돈이었는지 가늠을 할 수 없었다.

 

아버지가 병원에 있으니, 엄니도 병원에 있고, 나도 병원에서 놀았다.

병원이 놀이터로, 한양대학병원을 누비고 다녔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응가가 급하게 마려웠다.

 

참을수 없는... 상황이었다.

 

 

 

 

남자화장실을 갔는데.... 오마이 갓~

 

풀이었다.... 초딩이라도 나이먹고 바지에 응가를 할 수는 없는 노릇...

 

초등이라는 특권을 가지고, 급한김에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었고, 응가를 하기위해 문을 여는 순간....

 

 

 

응가의 두깨가 이건 사람 똥꼬에서 나올수 없는 사이즈의 응가가 놓여져 있는 것이었다.

옛날 화장실은 쭈구리고 앉아서 누는 변기가 대부분이었고,

물 내리는 손잡이로 앞에서 물을 쏴 ~ 하고 뿜어주면 응가를 밀어서 내보내야 하는데..

 

아무리 눌러도 응가는 꼼짝하지 않는 것이었다.

 

 

 

 

코끼리 응가야 사실 더 크겠지만...

 

그 때 그 화장실에 응가도 정말 사람이 할 수 있는 그런 결과물은 아니었다.

 

지금같으면 폰으로 잽싸게 찍어서 인증하고, 세상을 놀라게? 했을 그럴법한 사이즈의 응가였는데..

당시 그 장면을 담을 만한 그런 스마트한 기술은 없었기에...

 

나의 눈이, 그리고 나의 뇌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을 하고 있는 그것 뿐이었다.

 

도저히 안되서, 밖에 사람이 있나 없나 살피고, 옆에 칸에 가서 급한불을 끄게 되었는데..

 

사람들한테 이야기를 해주면, 설마 사람이 그런 응가를 만들수가 있는가? 믿지를 않았다.

 

나도 그건 참 미스테리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두꺼운 사이즈의 응가를 만들수 있을까?

찢어진 것일까? 아무리 찢어졌다 하더라도 그게 가능할까?

 

당시 한양대학병원에 똥꼬가 큰 외계인이 살고 있었던 것일까?

 

강풀의 외계인 똥 만화를 보면서, 내 이야기도 소재로 하면 좀 재밌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못본 사람들이야 믿기 어렵고, 믿거나 말거나지만..

지금도 생생한 기억속에 아무리 물을내려도 꿈쩍않는... 그리고 거대한 두께의 물건은.

 

기네스북에 올라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응가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도 궁금한 한양대학병원 여자화장실 코끼리 응가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그것이 궁금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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