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산행은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검단산과 용마산입니다.

보통은 검단산에서 용마산으로 산행을 하지만, 반대로 해봅니다.

 

왜?

 

차를 검단산 주차장에 주차했기 때문입니다. ^^

검단산 주차장은 종일주차 2천원으로 참 착한 가격입니다.

검단산은 다니는 차도 많더라구여.

 

하지만, 나중에 용마산으로 내려오면 교통이 많이 불편할것 같아 검단산 주차장에

차를 대고 택시를 타고 용마산으로 향하여 용마산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그런대...

 

지도에서 본 입구를 잘 못찾겠더라구여.

택시기사분도 용마산쪽 입구를 잘 몰라 근처 비스무레하게 내려 가긴 했는대...

등산로를 못찾아서,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 해서 오르느라 초반에 힘이 다 빠집니다.

 

ㅎㅎㅎ

 

 

 등산로인줄 알고 왔는대...

남의 산소에 왔습니다.

일단 무작정 오릅니다.

눈이 깊어 오르락 내리락 길찾다가 기운이 다 빠질것 같아....

그냥 고고씽~

 

 이쪽은 사람이 잘 안다녀서 눈이 좀 살아 있습니다.

고라니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산짐승의 발자국도 꽤나 보입니다.

 

 

 등산로가 아닌 눈덮힌 산을 간다는건

참 힘이 듭니다. 초장에 기운 다 빠집니다.

 

 

 

 히말라야 가는 사람은 얼마나 힘이 들까? 라고.....

추측은 해봅니디만, 글쎄요.. 상상이 안되네여. ^^

 드디어 능선에서 등산로를 만나게 됩니다.

아... 왜이렇게 반갑냐... 등산로야!!!!

 

왠만하면 꼭 등산로를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힘들고 미끄러워여. ㅋㅋ

 

 예봉산과는 또다른 경치의 용마산.

정말 경치가 끝내줍니다.

 

교통편은 예봉산이 더 좋긴 한대...

경치는 용마산을 추천하고 싶습니다요.!!!

 정말 좋죠?

 

 용마산. 정상.

서울에도 용마산이 있는대.

하남에도 용마산이 있네요.

 용마산 정상에서 검단산 정상까지는 한 4키로 정도 됩니다.

 요기는 아이젠과 스패츠 필수입니다.

눈이 꽤 쌓여 있습니다.

 

 산 정상에 가면 산새들이 밥달라고 눈치를 줍니다.

이날은 먹을것을 제대로 못싸와서, 삶은 계란을 까서 줬습니다.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잘먹죠?

계란 노른자는 새들이 알 낳으면, 영양섭취하라고 주곤 했던 기억이 있어서,

계란은 꼭 삶아서 몇개씩 가지고 당깁니다.

 

 

 다시 눈길 따라 고고씽...

거리는 멀지 않은것 같은대. 눈이 많아서 힘이 들고 더 멀게 느껴집니다.

 

 

 

 조망이 좋아 그래도 힘이 들드는대...

검단산으로 가면서 찬바람이 점점 강해집니다.

초반에 너무 힘이 들어서 그런건지.

바람이 더 차서 그런건지 몸이 점점 추워집니다.

 

 

 이정표의 거리는 오류가 좀 심하져.

가도 가도 끝없는 방랑길.

 솔잎좀 얻어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솔잎을 채취하기가 좀.....

사진만 한장 찍고 고고씽.

 뒤돌아 보면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하는 생각이 늘 듭니다.

 

 

 

 

 이제 검단산 정상입구에 계단입니다.

조금만 올라가면 정상이당~

 검단산 정상.

뜨아~

 이곳에서의 경치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갠적으론 용마산에서의 경치가 좀더 좋은것 같습니다.

 

 

 

 

 

 

 

 요기에도 새들이 모여있습니다.

우리도 먹고 녀석들도 먹고, 남은 계란을 까서 노른자는 새들한테 양보하고

흰자로 배를 채워봅니다. 녀석들도 서열이 있는지 독식하는 녀석들이 좀 보이네여.

 

그리고 눈치를 보면서 나서지 못하는 녀석들.

 

 

 

 

 

 

 

 

 차를 댄 주차장을 항하여 내려갑니다.

유길준? 묘소를 지나서 내려가야 합니다.

 

 탁트인 경관이 참 좋습니다.

 

 

 

 

 언제나 내려가는것은 오르는것보다 더 힘이 듭니다.

내려갈때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고 싶은 이 마음...

 

하산길에 위치한 나무들이 운치가 있습니다.

검단산 코스도 참 좋은것 같습니다.

용마산을 가지 않고, 그냥 검단산만 올랐다 내려오는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저녘이 다 되어서야 내려왔는대. 날이 갑자기 급추위로 돌변합니다.

 

새로산 컬럼비아 옴니히트 등산화의 파워를 다시 한번 느껴보면서, 잘샀다라는 생각이... ㅎㅎㅎ

옴니히트 써보니까 좋긴 좋데여. 영하 25도까지 개안쿠, 스패츠 없어도 눈 잘 안들어오고, 안젖어여.

저번에 고어텍스 등산화 신고갔다가 동상 걸릴뻔한 경험으로 이번에 새로 샀는대...

 

완전 추천입니다.

 

나름 눈길이라 힘은 들었지만, 등산화 테스트도 하고, 좋은경치도 보고, 2012년의 마지막을 알차게 보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