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스마트폰 2개에 똑같은 앱이 깔려있는데...
한쪽은 흐림이고 한쪽은 이슬비라고 해서... 비가 오는건지? 올거라는 건지?
어떻게 이렇게 차이가 있을수가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즈음
드디어 둘다 이슬비로 바뀌었다.
음... 비가 오긴 오나부다..라는 생각. 그러나 깜깜해서 밖을 내다보면
비가 오는건지 마는건지 알 수 없었다.
어차피 어느정도 방수기능은 있으니 일단 새로산 컬럼비아 방한장갑 끼고 길을 나선다.
정상즈음 올라서 주변을 살피니 비가 와서 어둑어둑하다.
길은 막히고 차들이 늘어서 있는 라이트가 이어져 긴 벌레와 같은 모습이다.
오늘 아침은 막힘이다.
나오자 마자 비가 온것은 아닌데 산에 들어오면서 한두방울 내리는 것이
하산할때에는 이슬비라고 하기엔 적지 않은 양이 내리기도 하였다.
확실히 컬럼비아의 워터프루프 기능은 믿음이 간다.
표면에 물방울들이 맺히고 하나도 젖지 않는 깔끔한 마무리.
사실 겨울 장갑의 워터프루프 기능은 이런 비를 막아주는 것이 아니라..
눈과 접하는 오랜 시간속에서도 눈이 물이되어 침투하지 않는 저항력이 핵심이라 하겠다.
방한 장갑은 단순히 눈가지고 잠깐 노는 용도가 아니라.
긴 설산 산행시 손발을 자유롭게 해주며 동상으로 부터도 보호해주기 때문이다.
아무생각없이 걸을땐 비가 얼마나 오는지 몰랐으나
장갑에 맺힌 빗물을 보니 비가 좀 오는구나라고 느껴진다.
그래도 오늘의 해야 할일은 꼭 해야 하는 것이다.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안보이지만, 그래도 매일 보는 몇몇 사람들은
오늘도 어제도 만났다. 어두워도 비가와도 늘 나오는 사람들.
아마도 나처럼 한번 빨간불이 들어와서 건강관리차 나오는 사람들이리라.
오늘도 깔딱고개까지 찍고 하산하면서 나름 죽어라 뛴다.
어제 지방갔다 오면서 운전을 오래해서 그런가 오늘은 좀 힘들다.
그래도 완주는 해야지. 하루라도 빼먹으면 왠지 그 하루가 찜찜하다.
오늘 할 일은 꼭 오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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