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천마산 812M

 

12월 8일 토요일 아침일찍 도착

더 일찍 오르려 했으나 조금 늦게 도착하여 8시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미끄러울것 같아 차는 놔두고 지하철을 타고 호평역에 도착하여, 수진사입구로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

사실 천마산은 처음이라 어떨지 걱정스러웠고, 그 주에 눈이 여러번 내려 그래도 사람이 많이 다녀서 크게

눈걱정은 없으리라 생각을 하며 산행을 시작하였다. 사실 마음은 천마산으로 해서 철마산을 거쳐서 가는데

까지 가보고자 했으나, 천마산 정상을 지나면서 쌓인 눈이 장난이 아니다 보니, 정말 힘들고, 눈내린 산을

너무 우습게 봤다는 후회도 밀려왔다. 특히,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있었다. 겨울산행 특히 눈온뒤의 초행길은

특별히 주의해야 겠다는 교훈을 남기는 산행이 되었다. 천마산만 찍고 내려왔다면, 참 좋았을텐대...............

 

 

 

 

 

 

 

 

 

날이 추워 커피를 한잔 마시려고 하는대, 작은 새 한마리가 날아와 먹을껄 달라는듯

가까이까지 와서 눈치를 본다. 땅콩을 좀 챙겨온다는것이 늘쌍 까먹고, 가져온 빵쪼가리를

꺼내서 녀석이 먹기 좋게 띠어서 놔두니 하나둘씩 물어가면서도 눈치를 본다.

 

 

 

한웅큼을 다 줏어 가고도 또 눈치를 봐서 다시 한웅큼을 주었다. 우리가 먹는

빵에 욕심이 났는지. 먹는 빵을 한입 뺏어 먹고 간다. 추운날은 꼭 먹을것을 챙겨와서

산짐승들과 함께 하는것도 좋을것 같다. 눈이 많이 와서 더 사람의 도움을 원했으리라 생각해본다.

 

 

 

  

 

 

정상근처에 가까워 질수록 쌓인 눈이 점점 눈에 들어온다. 이때 감 잡았어야 했는대....

눈내린 계단, 특히 계단은 너무 싫다. 무릎이 아프다.

 

 

 

눈꽃이 참 예쁘게 피었다.

 

 

천마산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

 

 

 

 

 

 

 

 

정상을 지나서 철마산쪽으로 향했다. 여기서부터가 개고생의 시작이다.

 

 

 

눈이 많이 와서 길도 잘 안보였다. 사람이 잘 안다녀서 눈도 깊이 쌓였다.

스키장이 주변에 있는 산은 특히 눈이 왔을때 주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이 워낙에 깊다보니 아이젠은 큰 의미도 없었고, 일단 손과 발이 심하게 젖어서

동상이 염려될 정도 였다. 빨리 내려가서 몸을 녹이는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많이 넘어져 본것도 처음이다. 힘든것도 힘든거지만, 손발이 젖어 그것이 더 걱정이었다.

스패츠가 늦게 도착하여, 착용을 못한게 실수고, 이렇게 눈많이 온 겨울산행에서는 겨울용 등산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정말 피부로 느꼈다. 같이 간 일행의 컬럼비아 옴니히트 등산화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는대. 이번에 새로산 컬럼비아 4계절용은 다 좋은대, 눈속에서는 쥐약이었다. ㅎㅎㅎ 나도 옴니히트 사야지.

 

 

눈이 깊으니 체력소모도 크고, 정말 힘들었다. 가도가도 왜이렇게 내려가는 길이 안보이는 것인지...

아마도 눈이 많이 내리고 인적이 드물어 길이 있어도 잘 못본것 같다.

 

 

한참을 가니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이제 살았다는 안도의 한숨까지 나온다.

 

 

너무 정신이 없다보니, 정상을 지나서는 사진도 몇컷 못 찍었다.

과가리로 해서 내려오니 음식점들이 많았다. 대중교통이 많이 왕래하지 않는 길이라.

이곳을 나와서 버스를 타는데만 해도 5키로는 걸은것 같다.

 

 

 

오남저수지를 보고서야 이제 어딘지 위치에 대한 감이 왔다.

물이 있어서 그런지 무진장 추웠다. 어찌됐던 이제 살아다라는 느낌.

 

 

오남저수지 옆에는 음식점, 찜찔방들이 자리 하고 있다.

저 분홍색 음식점에서는 밥도 한번 먹어 본적이 있다.

 

이번 산행을 계기로 눈내린 다음날은 장비를 충분히 갖추고, 주의해서 산행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패츠는 쓸일이 없더라도 꼭 가지고 다녀야 하고,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은 좀 피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봄이 되면 천마산부터 주금산까지 도전을 다시 해봐야 겠다.

겨울은 무리라는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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