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겨울다운 겨울이 찾아왔다.

체감온도도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내일은 더 춥다고 하니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었다.

 

이렇게 추운날에는 겨울바다가 생각이 난다.

여름에는 덥고 짠내나고 사람들 북적이고 히키 근성이 있는건지.

사람들이 많은곳은 그닥 선호하지 않는다.

 

조용하고 한가로운곳이 좋다.

 

그래서 바다는 더 겨울바다를 선호하는것인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김일성 별장인가? 화진포에 다녀왔던 기억이 있어서..

문득 화진포 해수욕장의 겨울바다를 보고 싶어서 양양고속도로라는것을 이용해서 가보았다.

 

 

 

무작장 네비만 따라가다가 물이 있고 새들이 많길래 여기거 어딘가? 했더니만

여기가 바로 화진포다. 저 멀리 산은 설악산이려나? 무슨산맥이라고 해야하려나?

저 산능선을 타보고 싶다라는 욕망이 밀려온다.

 

 

 

 

새들을 촬열하려고 하였는데, 사람소리만 나도 도망가버린다.

전에 경포대에서도 그러드만... 사람을 상당히 경계하는 녀석들이었다.

하긴 뭐 나쁜 사람들도 많으니 인간을 경계하는 것이 자신을 지키는 길일 것이다.

 

 

 

바로 화진포해수욕장에 도착했다.

하늘이 정말 파랗더라. 서울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진한 파란하늘.

그런데 파란하늘에 보이는 하얀 점 두개는 무엇일까?

오늘 처음 알았다.

 

낮에 보이는 별이려나?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모래사장에서 만난 솔방울이 왠지 귀엽다

이 녀석은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저 멀리 보이는 빨간등대에 가보려고 하였으나 막혀서 갈 수가 없었다.

겨울바다의 파도를 보고 있으니 멍해진다.

울엄니는 그냥 바다에서 파도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단다.

 

 

 

김일성 별장을 이번에 가지는 않았지만, 김일성 별장을 가보면

왜 김일성 별장이 이곳에 있는지 알 수가 있다.

그 만큼 경치가 좋더라.

 

컴백하는 길에 삵이라는 놈을 처음 보았다.

인적이 드문곳이라 그런지 화진포해수욕장과 화진포 사이의 도로변에 누런 고양이같은

녀석이 한마리 앉아 있는데, 울 엄니가 저거 보라고 해서 보았더니만....

동물농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삵이라는 녀석이 맞는듯 해보였다.

 

정말 덩치는 고양이만하고 색상이 위장색이지만 약간 표범무냥같이

멋스러운 야생동물이었다. 혼자던데... 혼자다니는 녀석인지?

교통사고 당하면 안되는데 왜 도로변에 나와 있었던 것인지?

 

화진포에 있는 새들을 사냥하러 나온건가?

사진에 담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쉽지만 그냥 눈으로 처음 보았다는데에 기분이 좋았다.

 

언제 내가 또 삵이라는 녀석을 만날수 있겠느냐 말이지.

짧지만 양양고속도로도 경험하고 겨울바다 바람을 느낄수 있었던 드라이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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